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Super Bowl)’의 30초 광고 단가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달러(약 146억 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의 공세 속에 침체됐던 전통 TV 광고 시장이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기점으로 강력하게 반등하는 모양새다.

디지털 광고에 지친 기업들, 다시 TV로 유턴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제60회 슈퍼볼 중계권을 가진 NBC유니버설의 광고 물량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매진됐다. 30초당 평균 가격은 800만 달러(약 117억 원) 수준이나, 일부 프리미엄 지면은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소셜미디어나 스트리밍 광고의 도달률과 전환 효과에 실망한 광고주들이 다시 ‘집단적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TV 스포츠 중계로 회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TV 회귀’ 현상은 국내 연구 결과로도 뒷받침된다. 한국광고주협회와 박현수 교수 연구팀의 ‘2025 광고매체 평가 연구’에 따르면, TV 광고는 인지도(35.2%), 선호도(16.1%), 구매 의도(13.2%) 등 모든 지표에서 디지털 광고를 앞섰다. 특히 동일한 시청률 1%를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CPRP)은 디지털이 TV보다 3.3배나 비싸, TV의 비용 효율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 실증적으로 증명됐다.
스포츠가 살린 전통 매체… ‘전설적인 2월’ 예고
슈퍼볼뿐만 아니라 밀라노 동계 올림픽, NBA 올스타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몰린 올해 초 광고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NBC유니버설 관계자는 "개인화된 온라인 광고보다 수억 명이 동시에 몰입하는 스포츠 중계가 브랜드 임팩트 면에서 훨씬 강력하다"며 "광고주들이 다시 전통적인 30초 광고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